1) 듀이와 진보주의 교육과정
2) 듀이의 문제해결학습
3) 교육과정의 적합성
4) 인간주의적 교육과정
인간주의적 교육과정은 과도한 교과중심, 인지적 교육중심의 경향에 대한 반향으로서 1960~1970년대에 시작되었다. 인간주의적 교육과정은 인지적 측면의 성취결과보다는 정서적 측면을 더 강조한다. 그것은 매슬로(Maslow)와 로저스(Rogers)의 연구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인간주의 교육과정의 목적은 매슬로의 말처럼 ‘자아실현적인 사람’, 그리고 로저스의 말처럼 ‘전인적 인간’을 키우는 데 있다. 현재의 학교 교육과정은 인간적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하며 교사와 학교는 인지적 행동만을 강조하고 학생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른의 이익을 위해서 통제하도록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정서적 과정을 더 강조하며 보다 높은 차원의 의식을 추구한다. 학교는 보다 높은 차원의 이해, 마음의 고양, 자기 지식 등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고 비판한다.
인간주의적 교육과정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를 의미 있는 관계로 만들고자 한다. 학생의 독립성과 자기지향성을 장려하고 학생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교사의 역할은 학습자가 자신의 심리적 요구와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최대한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이러한 인간주의적 교육과정 이론의 단점은 인지적 학습과 지적 발달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교육과정의 효과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인간주의적 교육과정 이론가들은 주로 학생과 교사의 증언이나 주관적 평가에 의존한다. 그러나 입장을 입증해 줄 만한 경험적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다.
5) 급진적 학교 개혁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동안 ‘급진적 낭만주의자’ 혹은 ‘신진보주의자’라고 부르는 급진적 교육 비판자들에 의하여 교사와 학교에 대한 극심한 공격이 행해졌다. 급진주의자들은 학교의 틀에 박힌 교수방법, 강압적 학교교육, 어른의 권위, 학교규칙 등에 대하여 심한 거부감을 표현하였다.
일리치(Ivan Illich)는 학교 대신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교육 네트워크를 제안하였다. 예를 들어 가게, 도서관, 박물관, 화랑 등을 학습자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또한 특정 학습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학생들끼리 팀을 묶어 주는 ‘팀 매장’, 특정 기술을 가르치고 싶어 하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 간의 ‘기술교환’ 등이 있다.
6) 전통주의 대 진보주의
전통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의 특성을 돌(Doll)의 분석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통주의 | 진보주의 |
교사중심 국가수준 교육과정 보편적·일반적·실증적 내용 학습모형 중시 결과중심 평가 |
학생중심 학교중심 교육과정 특수적·상황적·적용적 내용 생활경험 중심 상황학습 모형 과정중심 평가 |
첫째, 학습자들의 지적 계발 면에서 전통주의자들은 교육을 교실에서의 수업의 개념으로 보고, 바람직한 교육은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경험을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그들의 머리로 배우며, 교육이라는 활동은 학생들의 두뇌를 가르치는 것으로 본다. 정신을 훈련시키고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교양과목들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교육을 하나의 창의적인 자기학습(self-learning)의 개념으로 보고, 바람직한 교육은 활동, 의미습득, 실생활 문제 해결 등과 관련된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전인적인 교육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과목들이 지적 발달에 도움을 주며 교양과목뿐만 아니라 실용과목(practical arts)들도 내용이 정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학습자의 사회적 기능 향상 면에서 전통주의자들은 지적 발달만이 훌륭한 시민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지식과 학문이 학생들에게 자유를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고 본다. 그러나 진보주의자들은 훌륭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도덕성과 유용한 기술을 갖추어야 하고 민주적인 생활에서 얻은 직접경험이 학생들에게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고 본다.
셋째, 학습자의 개성 개발 측면에 있어서, 전통주의자들은 사전에 신중하게 준비되어 전통적으로 물려받은 교육과정에 따른 학습양식에 의거하여 학습자들은 배우는 것인 적합하고, 수준별 교육 및 특수집단을 편성하여 교육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과 협동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진보주의자들은 학습자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에 의해 자기 자신의 학습양식을 개발할 수 있도록 권장되어야 하며, 잘못된 가정에 의해 학습자들을 그룹을 짓거나 반을 편성하는 일은 비민주적이라고 주장한다. 개개인은 어떤 동질성보다는 개성화, 창의성, 자신의 잠재적 능력 개발을 위해 교육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넷째, 학습자의 실질적 또는 잠재적 생활능력 향상 측면에서 전통주의자들은 학습자가 교양과정에서 먼저 필요한 지식과 학문을 익힌 후에 생활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진보주의자들은 학습자들은 교양과정과 직업과정에서 동시에 지식과 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봄으로써 직업교육은 미루어지거나 경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다섯째, 교과의 활용 면에서 전통주의자들은 가치란 고정되어 있고, 절대적이며, 객관적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에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가치를 배웠을 때 교육적 의의가 있다고 본다. 교과서는 그 자체가 중요하며 교과서는 나중에 활용하기 위하여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진보주의자들은 가치라는 것은 상대적이며, 주관적이고, 변화되며, 나타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교과서는 기능이나 지적 과정, 태도, 올바른 인식 등을 가르치는 매개체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교과는 즉시 활용하기 위해서 가르쳐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인간 각자가 현격한 차이를 가지므로 다양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통주의자들은 전공과목이 아닌 교양과목들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중요성에 있어서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을 같은 비중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이 둘 다 쉽게 적용될 수 있는 전망이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전통주의자들은 특별히 지적 엘리트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추구해 온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인간 각자의 잠재적 능력과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각자의 독특한 특성을 개발하는 교육과정을 추구하였다.
< 교육과정, 홍순정·김재춘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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